올해 중소기업 대출증가분의 절반 이상 차지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은행의 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의 대출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잠정치)은 641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체의 28.8%인 185조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 비중은 지난해 말 28.4%였으나 현 정부 출범이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에 포함돼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중소기업 대출은 올해 1~8월 20조5000억원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56.6%인 11조6000억원에 달했다.
개인사업자가 은행의 기업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3월 25.7%였으나 같은 해 9월 26.0%로 올랐고 2010년 12월 27.2%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28.4%까지 늘어났다.
금융당국은 이른바 '소호대출'로도 불리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상당 부분 가계대출과 성격이 비슷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 법인에 대한 대출은 그다지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표면적으로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대기업 대출(10조5000억원)의 배에 달했지만 실속은 이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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