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돌파 경동나비엔…러시아발 타격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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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클럽’ 돌파 경동나비엔…러시아발 타격 적어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2.10.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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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까지 러시아법인 매출 상승세 지속
해외 사업 비중 상승…신성장동력도 확보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전경.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전경.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경동나비엔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가 흔들리고 있지만, 경동나비엔의 매출액은 확대되는 추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공략 지역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수출 부문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매출은 1조1029억원이다. 전년(8734억원) 대비 26.3% 증가한 수치다. 해외 부문을 합친 수출 비중은 64.25%다. 국내 보일러 및 온수기의 수출에서 경동나비엔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달한다. 

지난 2015년 47%였던 수출 비중은 2020년 기준 57%까지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70%에 육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매출액이 1조3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우 사태에 따른 무역 제재로 러시아법인의 매출 하락 우려가 존재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작년 기준 경동나비엔 러시아법인의 매출액 대비 비중은 5.25%였다. 북미(52.7%)와 국내(35.8%) 대비 적은 수치임에 불구하고 러시아 시장 내에서 유럽 업체들과 경쟁하며, 벽걸이형 보일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법인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207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312억원을 기록하며, 150% 성장했다. 순이익도 29억원에서 89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수요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7만대 분량의 보일러를 올해 초 미리 선적한 결과, 피해가 없었다. 다만 러‧우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미국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322억원으로 전년 동기(2666억원) 대비 24.6% 늘었다.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실적(5819억원)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연일 커지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새로운 시장은 영국과 멕시코다. 유럽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포부와 북미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동시에 목표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영국이 포함된 유럽은 보일러산업의 발상지다. 까다로운 제품 인증 기준을 가졌고, 다양한 업체들이 포진한 상태다. 영국은 오는 2025년 도시가스 배관을 통해 수소 20%를 기존 액화천연가스(LNG)에 섞어 공급하는 난방 분야의 탄소중립을 전세계 최초로 시도한다. 이와 관련 경동나비엔의 주력 제품인 콘덴싱 보일러는 20% 수소 혼합에도 정상 작동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적다. 

멕시코의 경우 지역별 온도차가 크다. 가스를 이용한 난방시스템이 필요한 지역에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북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만큼 시장 내 영향력 확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일러 시장은 더 이상 양적성장이 어렵다고 평가받는다”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성장세 지속을 위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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