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尹 '어린이집 발언'에 野 "보육참사" vs 與 "침소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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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국감]尹 '어린이집 발언'에 野 "보육참사" vs 與 "침소봉대"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10.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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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발달단계도 몰라" vs "위협적 침소봉대"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춘숙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춘숙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발언했던 것에 대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야권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를 '외교참사에 이은 보육참사'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여권은 "침소봉대 한다"며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국감이 파행을 빚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복지부 국감에서 "학부모들 앞에서 '얘네들은 뭐예요'라는 무지한 발언을 해도 되느냐. 외교 참사에 이은 보육 참사"라며 "아이들 집에 두면 저절로 자라고 입학하는 줄 아는 대통령이 6개월부터 떨어지기 싫어서 우는 아이들 두고 직장으로 떠나는 부모를 이해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세종시 어린이집을 방문하기 전 복지부가 (윤 대통령에) '아나바다'의 뜻을 보고했다는 실무자료가 있다"며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현장 소통을 시도해서 그런지 대통령이 현장만 가면 논란이 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세종시 소재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교사와 대화를 나누며 '아나바다'의 뜻을 물었다. 또 현장을 둘러보며 "난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두 살이 안 된 애들도 여기를 오는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맘카페' 등에서 '대통령이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했다', '민생을 모른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대통령이 아나바다를 아느냐, 모르느냐' 같은 부분을 침소봉대해서 (야당이)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고, 김 의원은 "동료 의원이 복지부를 상대로 질의를 한 내용을 왜 품평하느냐"라며 "본인은 본인 질의 시간에 대통령을 옹호하든 복지부를 옹호하든 해당 발언을 설명하든 해라. 가만히 계셔라"라고 반박했다.

이에 강 의원이 김 의원을 향해 "니(너)나 가만히 계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의원은 "지금 뭐라고 하셨냐. 정정할 기회를 드리겠다"며 "사과하라"고 촉구하며 고성이 오갔다. 결국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며 회의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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