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악화에 9월 건설기업 경기 2년 5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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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악화에 9월 건설기업 경기 2년 5개월 만에 최저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2.10.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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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영현 기자]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2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인상과 자금조달 차질 등으로 인해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CBSI가 전월대비 5.6p 하락한 61.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4월 60.6 이후 2년 5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설기업 CBSI는 지난 6월부터 계속 60선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이다.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연구위원은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되고, 대형사들의 기업심리가 위축된 것이 지수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여름철 비수기 이후 9월 공사가 증가하는 영향으로 지수가 3~5p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오히려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 BSI를 제외하고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대형기업과 중소기업 BSI는 각각 전월보다 16.7p, 3.1p 하락한 58.3, 56.9를 기록했다. 자금조달지수가 15.0p 하락해 2020년 5월 69.0 이후 가장 낮은 72.0을 기록해,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더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건산연은 10월 CBSI는 17.1p 상승한 78.2로 전망했다. 박 위원은 “10월 지수는 “통계적 반등 효과와 가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지수 수준이 80선을 밑돌아 부진한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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