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실외서 마스크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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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실외서 마스크 벗는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2.09.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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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 환경 착용 권고… 실내 마스크는 유지
26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사진=연합뉴스
26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년간 지속한 실외마크스 착용 의무가 26일부터 완전 해제된다. 실내 마스크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지만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6일부터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경기 등의 관람객이 50명이 넘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실외마스크 착용 지침이 완전 해제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10월 13일 시작됐다. 그러다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나고 감염병 대응 체계를 일상 방역 기조로 전환하면서 5월 2일 '50인 이상 집회·공연·경기'만 제외한 실외에서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당장 이번 가을 프로야구(포스트시즌)를 비롯해 야외 공연, 대규모 집회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실외는 자연 환기가 이뤄져 실내보다 전파 위험이 낮고, 지난 5월 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 신규 확진자 규모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 의무는 없어지더라도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밀집 상황에서는 실외라도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착용해달라고 권고한다.

실외 마스크 권고 대상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고령층, 면역저하자,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 및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사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침방울) 생성이 많은 상황 등이다.

실내 마스크의 경우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 겨울 동시 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착용 의무는 당분간 더 유지하면서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는 겨울 상황을 봐가면서 접근하자는 신중론과 해외 동향과 국민 실천도 등을 고려해 현재 풀어도 괜찮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모든 실내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다른 주요국은 의료시설과 일부 대중교통에서만 실내 마스크를 의무로 두고 일반적인 실내 장소에서는 모두 풀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자문위에서 유행 상황, 근거, 완화 기준과 시기 등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여러 우려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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