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안철수 대구서 회동…"당 빨리 정상화돼야"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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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안철수 대구서 회동…"당 빨리 정상화돼야" 공감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9.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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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TK지역 당심과 민심 잡으려는 행보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다.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안 의원이 당 지지 기반인 TK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과 홍 시장은 2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만나 당 현안에 대해 30여분 간 이야기를 나눴다. 홍 시장은 "서울에서 요즘 하는 거 보니까 진짜 기가 막힌다"며 "당이 빨리 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저도 마찬가지"라며 "저는 그냥 지난달 말에 한마디만 하고 그다음부터는 가만히 있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이어 거듭 "서로 조롱하고, 조롱 정치만 해 오는 거 보고 저래(저렇게) 되면 나중에 감정이 격해져서 그게 봉합이 안되고 통합이 안 된다"고 지적하며 안 의원을 향해 "중앙이 잘 돼야 지방도 잘 된다"며 "안 대표님이 역할을 제대로 좀 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라든지 아니면 비대위원장으로 뽑힌 정진석 위원장이 나름대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 같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전날부터 1박 2일간 TK지역을 방문 중이다.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만 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TK지역 당심과 민심 등을 잡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이 최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고 주호영 원내대표 선출을 마무리하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안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탄한 당내 지지기반을 구축한 김기현 의원은 현재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며 외연 확장에 나선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전당대회 시점이나 방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뤄지면 원외 인사 등 후보군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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