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 ‘13분’이면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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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트트릭 ‘13분’이면 충분해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2.09.18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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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전 후반 교체 출전해 3골 폭발
4개월 만에 리그 득점… 맨 오브 더 매치
“운 좋게 세 번의 굉장한 기회, 골 따라와”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EPL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사진= 연합뉴스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EPL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이번 시즌 득점력 저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토트넘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들어선 손흥민은 내리 세 골을 몰아쳤다. 경기는 토트넘의 6-2 대승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시즌 9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앞서 리그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공식전 8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가장 최근의 골은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토트넘과 팀 K리그간 친선경기 때다. 리그에서는 2021-2022시즌 최종전이었던 5월 노리치시티와 경기 이후 약 4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또, 손흥민은 EPL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2020년 9월 사우샘프턴과 경기 4골, 올해 4월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2013년 함부르크전, 2015년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한 경기 3골을 넣었다. 토트넘 소속으로도 2017년 3월 밀월을 상대로 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최초로 ‘교체 해트트릭’ 진기록도 세웠다. EPL 통산 득점도 96골로 늘리며 100골 돌파에 4골을 남겨뒀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두 팀은 전반까지 2-2로 난타전을 벌였다. 토트넘은 후반 2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포가 상대 골망을 가르며 앞서 나갔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골 잔치가 시작됐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페널티 지역 정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시즌 첫 골을 넣었다. 후반 39분에는 비슷한 위치에서 발을 바꿔 왼발 감아차기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1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내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 그물을 흔들었다. 선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으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첫 골부터 세 번째 골까지는 불과 13분 21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32점을 부여해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을 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도 평점 9점을 받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 공식 미디어 채널과 인터뷰에서 “그저 팀을 돕고 싶었다. 꼭 기회를 잡아보자고 생각했다”면서도 “운이 좋게도 세 번의 굉장한 기회와 골이 따라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끝으로 귀국길에 올라 이달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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