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추석 연휴 둘러볼 국가중요농업유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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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추석 연휴 둘러볼 국가중요농업유산 소개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2.09.0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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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독특한 지역문화·역사 깃든 ‘농업유산’ 둘러보세요
보성 전통차 농업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보성 전통차 농업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추석 연휴 동안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지역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고, 느긋하게 둘러보기 좋은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소개했다.  

지난 2012년 도입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며, 농업인이 해당 지역의 환경,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무형 농업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을 뜻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17개의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있는데 이 중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 밭담, 하동 전통 차농업, 금산 전통 인삼농업, 담양 대나무밭 5곳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있다.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은 섬 지역의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구들장 모양으로 개간한 논으로, 경작지를 넓히고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농부의 지혜가 담긴 농업문화다. 경사지를 따라 산림과 구들장논 그리고 마을, 해안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만든다.  

전남 담양은 ‘대나무’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현재도 354개 자연마을 중 350개 마을에 대나무밭이 있다. 울창한 대나무밭과 죽순을 이용한 맛있는 요리, 대나무 수공예품 등 오랜 시간 이어져 내려온 풍경과 문화가 있는 관광명소다.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은 한국 소나무의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곳으로, 최고의 목재로 칭송받는 금강송 1200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룬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생태관광이 이뤄지고 있으며, 송이버섯을 비롯해 송화다식, 도토리 등 산촌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보성 ‘전통차’ 농업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경사가 심한 지형을 그대로 살려 만든 계단식 차밭으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초록 차밭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는다. 풍경뿐만 아니라, 차 재배기술과 가공법을 전승하면서 보성만의 자연농업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홍석영 과장은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조심스러워 연휴임에도 ‘집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명절 피로도 풀 겸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찾으면 자연 속에서 지역마다 특색 있는 전통 농업문화와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향토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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