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부족’ LPGA 한국군단, 승수 쌓기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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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부족’ LPGA 한국군단, 승수 쌓기 또 실패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2.09.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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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김효주 LPGA 투어 다나 오픈 공동 13위
이번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한 한국 선수 없어
최근 대회 1·2R ‘선두’ 오르고도 역전 우승 허용
LPGA 투어 다나 오픈 프리젠티드 바이 마라톤 공동 13위를 기록한 김세영. 사진= 연합뉴스
LPGA 투어 다나 오픈 프리젠티드 바이 마라톤 공동 13위를 기록한 김세영.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이 최근 대회 초반 상위권에 포진했으나, 최종일 역전을 허용하며 승수 쌓기에 실패하고 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다나 오픈 프리젠티드 바이 마라톤에선 김세영과 김효주가 나란히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마라톤 클래식이라는 명칭으로 열렸다. 한국 선수가 12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텃밭’ 대회다. 올해 역시 최혜진이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려, 또 한 번 한국 선수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였던 루시 리와 3타 차였다.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에 통산 13승과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 가능성도 부풀렸다.

그러나 김세영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순위가 밀렸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최혜진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가 10위 내에 한 명도 들지 못한 것은 6월 마이어 클래식과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대회 우승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가비 로페스가 했다. 3라운드까지 11위였던 로페스는 이날 8타를 줄였다. 마지막 16∼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2위 메건 캉을 1타 차로 제쳤다. 로페스는 2020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2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지난주 열렸던 CP 오픈은 더 아쉬웠다. LPGA 투어 ‘루키’ 안나린과 최혜진은 대회 초반 선두권을 형성했다. 3라운드에선 두 선수 모두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따라서 LPGA 투어 개인 첫 우승을 놓고 한국 선수 간 집안싸움이 예고됐다.

그러나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나린은 1타를 잃고 공동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들보다 1타 뒤진 채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던 폴라 레토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이밖에 전인지는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전인지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나 뒤졌다. 최종 라운드에서 따라붙어 연장전까지 진출했으나 4차 혈투 끝에 분패했다.

이처럼 최근 LPGA 투어에선 한국 선수들이 뒷심부족으로 인한 아쉬운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4승을 합작 중이다. 5승을 거둔 미국에 이어 최다승 합작 국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정상에 오른 것이 한국 선수의 가장 최근 우승 기록이다. ‘뒷심부족’ 해결’ 한국 선수 우승을 위한 숙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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