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환에 野, '尹대통령 고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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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환에 野, '尹대통령 고발' 맞불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9.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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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생으로 돌아가자는 제안과 정반대로 행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는 등 강하게 응수하고 나섰다. 정부 비판 목소리를 자제하던 이 대표까지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시도"라며 강경 대응에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때부터 대화와 타협을 통한 초당적인 민생협력을 정부에 요청했다"며 "민생이란 정치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누차 강조했지만 제 제안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국민 기대와 완전히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급등, 추석 민생대책, 태풍 대비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부가 이런 문제에 대해 진정으로 집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이라며 "민주당은 민생을 위해서라면 정부와 어떤 협력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시도에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민주당이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발장은 이후 김승원·양부남 법률위원장이 공동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이와 동시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도 정면 겨냥했다. 지도부는 이날 한 목소리로 해당 의혹을 언급하며 "김 여사의 주가조작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고, 공범들이 감옥에 있다. 그러면 같은 처벌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 또한 대선 기간 제안한 '동시 특검'을 재확인했다. 그는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의혹에 관한 이른바 '쌍특검' 가능성에 대해 "화천대유 문제는 대선 때도 계속 특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대선 기간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 요구에 대해 동시 특검 제안을 했던 걸 재확인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제1야당의 정치적 상징을 민주주의 파괴에서 찾으려 한다니 참 개탄스럽다"고 비판에 나섰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소환일을 하루 앞두고 맞불 작전의 의도함을 모르는 바 아니나 ‘아니면 말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속내가 훤히 드러난 정치 공세는 금도를 한참 넘었다"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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