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에 대통령도 비상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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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에 대통령도 비상 대기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9.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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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민 생명 안전 위해 최선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민방위복을 입고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민방위복을 입고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5일과 6일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 전역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대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정장이 아닌 녹색 민방위옷을 입고 출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전역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 안에 들어 오늘 자정을 넘어서는 제주를 비롯해서 남부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290㎞ 해상까지 올라오고 6일 새벽 3시쯤 제주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늘은 퇴근을 안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비상 대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한남동 관저 입주에 태풍이 변수가 될 거 같다'는 질문에는 "관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지난달 초 수도권 폭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자택으로 퇴근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통제를 직접 하지 못하고 전화 지시만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것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각 재난관리 당국자들에게 "대통령이 비상상황 대응을 지원하는게 아니라면 먼저 조치하고 보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 여러분이 일치단결해 노력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언론을 향해서도 "재난상황의 실시간 보도해서 국민 안전을 지키는데 언론도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내일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힌남노 관련 말씀만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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