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대구취수원 안동댐 이전, 언제 걸릴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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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도지사 “대구취수원 안동댐 이전, 언제 걸릴지 몰라”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2.09.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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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안동댐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공식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1일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 전략’ 기자회견장에서 대구취수원이전 관련 질문에 “물 문제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구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안동댐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이 도지사는 “대구취수원이 구미 해평취수장까지 가는데 한 16년 걸렸다”며 “지난번은 조금 불만족 했다. 구미시민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동의 절차가 없었다”고 절차상 하자를 지적했다.

이철우 도지사가 말한 지난번이란 지난해 4월 환경부·국무조정실·한국수자원공사·경북도·구미시 등 5개 기관이 대구시 취수원을 해평취수장으로 옮기는 ‘맑은 물 나눔과 사생발전에 관한 협정’한 것.

이 도지사는 지난 협정에 사인한 것에 대해 “총리부터 떠나는 시장님들까지 이정도 했으면 됐다그래서, 사인 안 하면 무효가 된다해 부지사 보내 사인은 하되 우리 요구사항을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동댐으로 옮긴다면 언제 또 걸릴지 모르니, 전문가들에게 TF팀 만들어 해평과 안동의 수질이 다른지 같은지, 어느 물이 합당한지 검토하자”며 “대구와 구미·환경부 등과 협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 입장을 밝히는 것보다 신중힌 자세로 좀 더 연구가 된 다음 입장 정리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사업은 권기창 안동시장을 만나 안동댐 물을 공급하기로 구두 약속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대구·안동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풀어야할 숙제가 곳곳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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