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실질 국민총소득 1.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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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0.7%...실질 국민총소득 1.3% 감소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2.09.01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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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2.9%,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1% ↑

 

31일 오전 대전 중구 역전시장 야채 가게에서 손님들이 야채를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대전 중구 역전시장 야채 가게에서 손님들이 야채를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분기(4~6월) 0.7%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 분기 대비 1.3% 감소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큰 폭 하회하며 체감 경기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일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26일 공개된 속보치와 같다. 다만 앞서 속보치에 반영되지 못한 지난 6월 일부 실적치가 반영되면서 민간소비가 3%에서 2.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정부소비(-0.4%포인트)와 건설투자(-0.4%포인트) 등도 하향 조정됐으나 설비투자(1.5%포인트)는 상향 조정됐다.

성장률을 분기별로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3%), 4분기(1.2%)에 이어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2%), 4분기(1.3%), 올해 1분기(0.6%)에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왔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은 반면 기계류가 늘면서 0.5% 성장했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 위주로 0.2%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7% 올랐다.

다만 수출과 수입은 각각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1%, 1.0% 감소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정부 소비·건설투자 성장률은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설비투자는 1.5%포인트 상향됐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정부 소비의 기여도는 각 1.3%포인트와 0.1%포인트로 나타났다.

전체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GNI는 전기 대비 1.3% 감소한 46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분기 5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어든데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도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늘어나면서 실질 GNI도 감소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물가 수준 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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