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내분 속 비례대표 총사퇴 당원투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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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내분 속 비례대표 총사퇴 당원투표 돌입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8.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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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 투표 결과 중앙당 홈페이지에 공개 게시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등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2022 정기국회 주요 과제 발표 회의에서 '정치개혁', '무주택세입자 주거권 강화', '불안정 노동자 권익 강화'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강은미 이은주 장혜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등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2022 정기국회 주요 과제 발표 회의에서 '정치개혁', '무주택세입자 주거권 강화', '불안정 노동자 권익 강화'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강은미, 이은주, 장혜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에 대한 권리당원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투표는 강제가 아닌 사퇴 권고로 결론이 나지만 권고 찬성이 압도적일 경우 비례 의원들이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자진 사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표결과는 다음 달 4일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정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인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당선자 5명의 총사퇴 권고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소속 국회의원 6명 중 지역구 의원인 심상정 의원을 제외한 류호정, 장혜영, 강은미, 배진교, 이은주(비례순번순) 의원 5명이 대상이다. 투표는 온라인·ARS 모바일·우편으로 진행되는데 권리당권 2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고, 유효 득표 가운데 과반수 득표로 찬반이 결정된다. 

앞서 정의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한 뒤 당 지도부인 비례 의원들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이 투표를 제안했고, 당원 총투표 발의 요건인 전체 당원 5% 이상 동의를 얻었다. 

투표를 두고 당내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투표를 제안한 정 전 대변인은 지난 27일 진행된 토론회에서 "국민에게 정의당이 정말 절절하게 쇄신하는 모습, 다시 신뢰와 사랑받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가장 강도 높은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이것은 지도권 내려놓기도, 혁신도 아니다"라며 "투표 이후에 어떤 결론도 강제할 수 없는 사퇴권고안이기 때문에 당에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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