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대통령에 영수회담 거듭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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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대통령에 영수회담 거듭 요청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8.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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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여야, 국익과 민생 위해 하나 돼야"
전문가들, 추석 전 회담 성사될 것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처음으로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치'를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함께 만나겠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회담은 진행되겠지만 표면적 회담 이후 당정 간 기싸움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려운 경제 현실 민생 위기 앞에서 후퇴를 막고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이를 위해 윤 대통령께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서도 영수회담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는 경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수회담에 구체적 답변은 피하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원래 이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방문으로 영수회담과 관련한 논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대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한 지방 일정으로 인해 내일(30일)로 미뤄졌다.

전문가들은 추석 전에는 회담이 성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추석 전에는 만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서 여권 한계와 역량 부재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야당 대표를 끌어안는 모습이 필요하다 생각할 것이고 이 신임 대표도 명실공히 야당대표임을 전국에 공개적으로 공식화하는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필요한 만남"이라고 했다.

다만 회담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측에서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지금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다고 볼 수 있는 근거"라고 말했다. 

표면적인 회담이 진행되더라도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정된 이 수석 예방은 하루 순연됐지만 통상적인 대통령의 당선 축하 전화도 없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축하 전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일상적으로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의견을 전달하는 게 보통의 모습인데 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평론가는 "민생 문제와 관련해 생각이 전혀 다르다"며 "(회담에서도) 크게 기대할 내용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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