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 韓 선수 역대 최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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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 韓 선수 역대 최고 성적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2.08.29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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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20언더파 14번 홀 ‘더블 보기’ 아쉬워
2011년 최경주 공동 3위 넘어서, 77억원 ‘잭폿’
로리 매킬로이, 3년 만에 페덱스컵 정상 되찾아
임성재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연합뉴스
임성재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임성재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임성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정상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에 1타가 뒤졌다. 결국 임성재는 스코티 셰플러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준우승 보너스 상금 57만5000달러(약 77억원)를 받았다.

임성재는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30명의 선수만 나서는 투어 챔피언십에 올해 네 번째 출전했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와 투어 챔피언십에서 임성재는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지난 2011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순위는 11위를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최경주는 2007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임성재는 최경주가 남긴 기록을 넘어서 한국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임성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정상에 오를 수도 있었다. 이날 임성재는 3라운드 잔여 경기 4개 홀을 치른 뒤 선두 셰플러에 7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파4, 14번 홀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 홀에서 임성재는 쇼트게임 실수로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다행히 파3, 15번 홀에서 티샷을 홀 2m 옆에 떨궈 버디를 잡았다. 이후 17번 홀 버디로 1타차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지 못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투온 공략에 나선 임성재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났고, 칩샷은 길게 떨어졌다. 5m 버디 퍼트는 아깝게 홀을 외면했다.

경기 후 임성재는 “4일동안 계속 4언더파 이상 쳐서 좋다. 가장 어려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게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임성재는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지 생각지도 못했다. 솔직히 5등만 해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2등이라는 성적을 내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21언더파 263타로 역전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통산 세 번째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2016년, 2019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3승, PGA투어 통산 2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180만 달러(약 241억원)의 상금도 손에 넣었다.

반면,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10언더파의 보너스를 안고 출발하고도 준우승에 그쳤다. 최종 라운드에서만 3타를 잃으며 순위를 지켜내지 못했다. 투어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이경훈은 이븐파 70타를 쳐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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