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與, 초가삼간 태워도 빈대 잡겠다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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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與, 초가삼간 태워도 빈대 잡겠다는 당"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8.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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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우리 당 정말 걱정…이제 국민과 싸우려 해"
김태호 "권성동 사퇴가 사태 수습의 첫 단추"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가 낸 당 비대위 체제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에 따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직무가 정지되자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한 데 대해 최재형 의원이 “모든 것은 빈대 때문이니 초가삼간 다 태우더라도 빈대만 잡으면 된다는 당”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처분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양두구육이 아니라 징계 이후 조용히 지내던 당 대표를 무리하게 비대위를 구성하여 사실상 해임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와 당에 대한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친이준석’인 하태경 의원도 의원총회 직후 자신의 SNS에 “우리 당이 정말 걱정이다”라며 “반성과 성찰은 하나도 없고 법원과 싸우려고 하고 이제 국민과 싸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도 버리고 법치주의도 버리고 국민도 버렸다”라며 “5시간 동안 의총을 열어 토론했는데 결론이 너무 허망하다”고 했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과 소통, 공감하지 못하면 공멸”이라며 “그 무엇보다 민심의 무게를 무겁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란과 혼란을 수습하려면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며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당이 또 다시 민심을 외면하는 길을 가려해,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오기를 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고 그렇게 해서 법원 결정은 피해갈 수 있어도 민심은 피해갈 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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