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홍지원, KLPGA 투어 ‘메이저 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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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홍지원, KLPGA 투어 ‘메이저 퀸’ 등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2.08.2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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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클래식 최종 1오버파… 정규 투어 첫 승 달성
작년 3위서 올해는 우승, 제이드팰리스 ‘약속의 땅’
시즌 3승 박민지 4타 차 2위, 상금 랭킹 1위 ‘굳건’
KLPGA 투어 2년 차 홍지원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사진= KLPGA
KLPGA 투어 2년 차 홍지원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KLPGA 투어 2년 차 홍지원에게 한화 클래식은 약속의 대회가 됐다.

홍지원은 28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한 홍지원은 2위 박민지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홍지원은 지난 2018년 프로에 데뷔해 2020년까지는 3부 점프와 2부 드림 투어에서 뛰며 3승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2억660만원의 상금을 벌어 이 부문 35위에 자리했다.

특히 지난해 8월 한화 클래식에서 3위를 기록하며 9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지난해 받은 상금의 약 절반을 한화 클래식에서 받았다. 한화 클래식에서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정규 투어 시드 유지를 넘어서 상금 순위 40위 내에 들어섰다.

이번 시즌에는 한화 클래식 전까지 19개 대회에 출전해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10위가 유일한 톱10 내 성적이었다. 그러나 홍지원은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홍지원은 상금 2억5200만원을 받았다. 시즌 상금 랭킹도 20위(3억 931만원)로 뛰어올랐다. 특히 홍지원은 두 시즌 통산 상금 5억1592만원 가운데 이 대회에서만 3억4300만원(67%)을 벌었다. 뿐 아니라 2025시즌까지 KLPGA 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날 홍지원은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파 행진을 벌이다가 파3, 7번 홀에서 12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전반 홀을 동안 1타를 줄였고, 2위권 격차를 6타까지 벌렸다.

후반 홀 들어 홍지원은 파5,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4번 홀 보기가 나왔으나, 15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다. 그러나 2위로 올라선 박민지와 격차가 4타 차라 우승에는 지장 없었다. 결국 홍지원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챔피언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지원은 우승 직후 정규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홍지원은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28야드로 94위에 불과했으나 티샷의 퍼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며 타수를 잃지 않는 전략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00mm에 달하는 깊은 러프와 15m에 불과한 홀 폭으로 코스 세팅을 어렵게 했다. 그 결과 2015년 한국여자오픈 이후 7년 만에 메이저대회 오버파 우승 기록이 나왔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4타 차 준우승을 했다. 준우승 상금 1억 5400만원을 받아 상금 선두(8억 2566만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정윤지와 김수지 그리고 하민송이 7오버파 295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춘천(강원)=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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