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추석 전 비서관급 중폭 교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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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추석 전 비서관급 중폭 교체 검토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2.08.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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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수시 개편' 일환...대통령실 "조금씩 개편"
교체 결과 일일이 공식 발표하지 않아..."모든 방법 고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대통령실이 추석 연휴 전 비서관급 참모진에 대한 중폭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기획수석 신설과 홍보수석 교체에 이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예고했던 '수시 개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다음 달 추석 연휴 전에 비서관들이 상당수 물갈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꺼번에 사람을 내보내면 조직 운영이 어려워지니 조금씩 조금씩 개편해나갈 예정"이라며 "당장 10명 이상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서실 산하 비서관급은 35자리로, 일단 시민사회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이 주요 개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사회수석실은 보안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A 비서관을 오는 29일 예정된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상태다. 또 인사 개입 등 혐의를 받은 B 비서관을 스스로 물러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수석실도 소속 비서관 3명 중 최소 1명 이상을 교체 대상에 올려놓고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정무수석실에서는 지난주 2급 선임행정관과 행정관 등 3명이 권고사직으로 물러난 바 있다. 전체 인원의 30%가량이 잘려나간 셈이다. 

당시에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선임행정관 이하 전 직원들에게 업무기술서를 써내도록 해 이를 토대로 사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기술서에는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공직자 정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역량 등 크게 두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지를 물었다고 한다. 여기에 각 수석이 자신 아래 비서관과 행정관에 대해 평가한 것을 더해 인사 조치 여부를 판단하는 '다면 평가'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와 정책 파트도 이번 인적 개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임 홍보수석을 임명한 홍보수석실은 '국민 소통'이라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비서관과 행정관 등의 진용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늘공(공무원 시험을 거친 공무원)' 위주로 구성된 경제수석실이나 사회수석실에 '어공(정치권 출신 정무직 공무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제대로 일 잘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애초 대통령실 조직 설계에 다소 오류가 있었다는 인식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참모진 교체 결과를 일일이 공식 발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성회 전 비서관 자진 사퇴 이후 종교다문화비서관 자리가 두 달 넘게 공석인 것처럼 즉시 충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또 일부 비서관 직제를 폐지하거나 여러 자리를 통폐합해 새로운 직제를 만드는 방안 등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내부 공식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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