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치는 왜 실패하나] 선진국도 청년 정치에 울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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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치는 왜 실패하나] 선진국도 청년 정치에 울고 웃는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8.2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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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공금유용·마약 의혹 받는 총리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김연지 기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에마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성공한 청년 정치인이 있는 반면 공금유용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오스트리아 총리와 마약 의혹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같이 처절한 실패로 끝난 사례도 상당하다.

24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37살에 노동당 대표로 취임해 총리까지 올랐다. 특히 그는 코로나19와 테러 위기 등을 극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아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갓난 아기를 안고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아던 총리는 인권과 환경 정책에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것이 성공적 청년정치인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9살의 나이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우파에 가까운 친기업적 정치를 추구하는 정치 이념으로 자유무역과 개방정책을 앞세우며 마크롱식 경제 개혁을 밀어붙인 마크롱 대통령은 젊은 대통령의 패기로 프랑스 경제를 바꾸며 성공적 청년 정치인의 상징으로 평가된 바 있다.

반면 31세에 총리가 된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오스트리아 총리는 공금유용과 여론조작 의혹으로 나락을 길을 걸었다. 또 34세에 총리가 된 핀단르 산나 마린 총리는 마약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결국 두 젊은 청년 정치인은 새 정치를 희망하는 해당 국가 국민들의 선택으로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결국에는 개인적 실책과 측근 관리 실패가 화를 입은 셈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런 사례를 볼 때 젊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청년이라는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 정치는 개인적 역량과 정치·사회적 여건 그리고 제도적 장치 등의 복합적 요인에 의해 성패가 좌우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전문가들은 벼락출세와 같은 방식의 훈련되지 않은 정치력으로는 위기가 닥쳤을 때 헤쳐나갈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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