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0일 수출 102억달러 적자...14년만 적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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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0일 수출 102억달러 적자...14년만 적자 가능성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2.08.2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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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무역적자 254억7000만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8월 들어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102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4%가량 증가한 반면, 수입이 22% 늘어나면서다. 이에 따라 월간 무역수지가 14년여만에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까지의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34억2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 같은 기간(15일)보다 0.5일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0.5%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에 비해 석유제품(109.3%), 승용차(22.0%), 선박(15.4%), 자동차 부품(8.9%), 가전제품(15.0%) 등의 수출액이 늘었다. 반면,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7.5% 감소했다. 이 밖에도 무선통신기기(-24.6%), 컴퓨터 주변기기(-32.8%), 정밀기기(-1.3%), 철강 제품(-0.5%) 등의 수출이 줄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0.8%), 유럽연합(EU·19.8%), 베트남(2.2%), 싱가포르(115.7%)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11.2%), 일본(-6.3%), 홍콩(-45.0%) 등에 대한 수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436억4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원유(54.1%), 반도체(24.1%), 가스(80.4%), 석탄(143.4%), 승용차(44.3%) 등의 수입액이 증가한 반면, 3대 에너지원인 원유(72억4400만달러), 가스(31억800만달러), 석탄(21억3600만달러)의 수입액은 124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국별로는 중국(14.2%), 미국(18.8%), 사우디아라비아(99.2%)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은 반면, EU(-2.0%), 일본(-1.7%), 러시아(-39.2%) 등은 줄었다.

이에 따라 8월 1~20일 무역수지는 102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무역수지는 지난 1월(-49억500만달러)에 이어 4월(-24억7600만달러), 5월(-16억달러), 6월(-24억8700만달러), 7월(-48억5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에도 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나타내면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에 처음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달 20일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는 254억70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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