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MINI 일렉트릭, 도심에 최적화된 ‘날쌘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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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MINI 일렉트릭, 도심에 최적화된 ‘날쌘돌이’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2.08.22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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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감성과 특유의 존재감 발산…가속감 탁월
작은 차체로 민첩한 주행 돋보여…골목 주행에 제격
4560만~4990만원… 정부 보조금 100% 지급 대상
'MINI 일렉트릭'. 사진=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완전 전기화를 향한 포부를 밝힌 미니(MINI)의 첫 순수전기차 'MINI 일렉트릭'을 지난 19일 서울 한남동과 가로수길 일대에서 경험해봤다. 이 차는 MINI 쿠퍼 S를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차다.

MINI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59km로, '도심형 전기차'를 표방한다. 이는 타깃층이 확실하다는 점을 내포한다. 공간감과 주행거리에 대한 아쉬움을 지속적으로 논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3도어 해치백 전기차의 독특한 디자인과 트렌디한 감성은 이 차를 올 상반기 수입 전기차 3위 자리에 올려놨다.

미드나이트 블랙이 적용된 'MINI 일렉트릭'. 사진=김명현 기자
'MINI 일렉트릭'. 사진=김명현 기자

시승차는 외장 컬러가 블랙이어서 그릴 테두리에 적용된 육각형 블랙 라인이 도드라지지 않았다. 한층 세련되고 깔끔한 인상으로 다가왔던 이유다. 물론 이는 개인 취향의 영역이다. MINI 고유의 육각형 라인이 부각된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상당수일 것이다. 차체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뿐 아니라 문워크 그레이, 화이트 실버 등 3가지다.

이 때문인지 사이드 미러와 'S' 로고 등에 적용된 옐로우 컬러가 강조되면서 차량의 존재감이 한껏 살아나는 듯했다. 옐로우 컬러는 내부 스타트·스톱 버튼과 기어 노브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통일감을 부여했다. 실내는 특히나 '둥근 디자인'으로 대변되는 귀여운 감성이 새삼 만족도를 크게 높여줬다. 외관 LED 헤드라이트뿐 아니라 중앙 디스플레이와 계기반, 송풍구, 손잡이 등 곳곳에 적용된 동글동글한 디자인이 이 차를 오래도록 질리지 않게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MINI 일렉트릭' 실내. 사진=김명현 기자
'MINI 일렉트릭' 실내. 사진=김명현 기자
스포츠모드에서 앰비언트 라이트가 빨간색으로 바뀐 모습. 사진=김명현 기자
스포츠모드에서 앰비언트 라이트가 빨간색으로 바뀐 모습. 사진=김명현 기자

실내 물리 버튼을 누를 땐 고급스러운 장난감을 조작하는 느낌이다.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하고 주행모드를 변경할 땐 특유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가속 페달을 밟으면 무서울 정도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뿜어낸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다. 회사 측은 “정차 후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완벽한 토크를 즉각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로 다채로운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차다.

더불어 이 차는 좁은 골목길에서도 민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중형급 SUV였다면 통과하지 못했을 공간도 여유롭게 지나갔다. 도심형 전기차로 제격이란 말에 수긍이 가는 순간이다. 다만 가속 페달에 발을 떼면 감속의 정도가 크게 체감된다. 동승자가 있을 경우 세밀한 페달링이 요구된다.

MINI 일렉트릭은 '클래식'과 '일렉트릭'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4560만~499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 100% 지급 대상이다. 상위 트림인 일렉트릭에는 정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접근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주차 보조 등 편의 사양을 두루 갖췄다.

'MINI 일렉트릭'. 사진=MINI코리아 제공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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