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대통령 겨냥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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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대통령 겨냥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직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8.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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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알고 보니 정치공작에 가까운 일들 하고 있던 것"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8일 자신을 ‘내부총질 당대표’라고 표현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의 갈등을 언급한 뒤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결과가 좋으면 털고 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윤 대통령에게)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박 인사들이 당 공천에서 대거 탈락되자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는 말을 인용한 것. 그러면서 그는 “알고 봤더니 뒤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한 건지, 지령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정치공작설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질문에 ‘정치인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 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그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보좌관과 비서실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그런 걸 파악하는 것인데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면 정무수석실의 직무유기요, 대통령이 파악할 의중이 없다는 것은 정치 포기”라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해서는 사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와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데, 모델하우스엔 금 수도꼭지, 납품된 것을 보니 녹슨 수도꼭지”라며 “그럼 분양받은 사람들이 열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행자가 “그럼 사기라고 느끼겠죠”라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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