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 100일] 尹, 지지율 하락에 "민심 겸허히 받드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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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취임 100일] 尹, 지지율 하락에 "민심 겸허히 받드는 게 중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8.1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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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어떤 문제 있었는지 면밀히 짚어나갈 것"
"인사쇄신, 지지율 반등 목적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정부 출범 초기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낮은 국정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표를 준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석 달 만에 떠나간 데 대해 대통령 스스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원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따져보겠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취임 후에 백여 일을 일단 당면한 현안들에 매진하면서 되돌아볼 시간은 없었다"라며 "이번 휴가를 계기로 해서 지금부터 다시 다 되짚어 보면서 어떤 조직과 정책과 이런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과정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정평가가 높은 이유로 인사 문제가 꼽힌다는 지적에 대해선 "돌아보면서 다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사쇄신이라는 것은 국민 민생을 받들기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해야 하는 것이지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벌써 (검토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우리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고 했다.

현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서 30% 초반에 머물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한국리서치 여론조사(KBS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28%인 반면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정권 초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윤 대통령(46.2%)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등 핵심 측근(19.7%)을 꼽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 치도 국민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저와 정부는 당면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인들을 향해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언론을 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 대해서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유 민주주의라는 것은 예를 들어 대통령중심제 국가라고 하면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국민들로부터 날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을 받는 그런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점들은 계선돼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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