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맞춰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관저 공사 수주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이번 주 내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말씀드린대로 곧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며 "집무실과 관저 공사 수주를 둘러싼 특혜와 비리 의혹을 그대로 방치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이미 대통령 부부의 측근, 지인 등 사적 채용이 일상화되어 공정과 상식, 법치가 무너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운영 난맥상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는 온갖 사적 인연으로 점철된 의혹의 뿌리부터 발본색원하겠다"고 했다. 또 "아울러 지난주 윤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통해 시행령 통치로 오만과 독선의 국정운영을 변함없이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며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하자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드는 대신 또다시 국면전환을 위한 정치적 의도만 노골화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기로 한 만큼 이르면 오는 17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앞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보고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마무리한 뒤 제출할 것"이라며 "내일(17일) 제출을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당 의원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 한다. 오늘 의총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