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해 피격' 박지원·서욱·서훈 자택 동시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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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서해 피격' 박지원·서욱·서훈 자택 동시 압수수색(종합)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8.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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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에 대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16일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혐의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자택과 주거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사건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 서 전 실장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냈다. 검찰은 자택을 포함해 사건 관계자들 주거지, 사무실 등 총 1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지난달 13일 국정원 압수수색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박 전 원장은 현재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지난 2020년 9월 22일 북한군에 피살됐을 당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이 사건 무마를 위해 '월북 몰이'를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서 전 실장과 서 전 장관은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로부터 직권남용,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죄 등으로 고발된 상태다. 국정원 등은 이씨 사망 다음 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와 10시 두 차례 열린 관계장관회의 전후 국정원 및 국방부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 내에 기밀 정보가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회의에는 서 전 장관을 비롯해 노영민 전 비서실장, 서 전 실장, 박 전 원장,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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