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 100일 앞두고 비대위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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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범 100일 앞두고 비대위 내홍 격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8.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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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비대위원 명단 발표 예정
17일 법원,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내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정적인 비대위 구성과 당 내홍 수습 등을 통해 반전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이준석 대표와의 법적 다툼과 전당대회를 앞둔 권력싸움 등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

오는 17일 윤석열 정부 출범을 100일을 이틀 앞두고 국민의힘은 비대위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오는 16일 비대위원 명단과 사무총장을 비롯해 당직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은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당연직을 제외한 나머지 6명에 대한 인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계파, 지역, 세대 그리고 윤핵관 여부에 따라 여러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명단은 이르면 16일 오후, 늦어도 17일 중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원 임명 의결 절차까지 마칠 계획이다.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역대급 폭우와 수해복구 과정에서 나온 막말논란과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따라 내홍은 격화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도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윤 대통령이 자신을 가리켜 'XX'라는 욕설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 사람들이 그걸 듣고 나서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재 때려도 되겠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성적표를 매겨달라지는 질문에 "한 25점"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가 신청한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심리는 오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인용될 경우 비대위 자체에 명분을 잃게 되고, 기각될 경우에도 이 대표의 각종 책임론과 수습 방안 등이 제기되며 당 내홍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비대위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조기 전당대회 등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사안을 두고 당내 권력싸움이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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