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韓中, 공급망 파괴 공동 저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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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韓中, 공급망 파괴 공동 저지해야"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2.08.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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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겨냥 "개별국가가 공급망 안정 파괴중"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칭다오시 지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칭다오시 지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중국이 한중 외교장관 회담 다음날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행보를 비판한 뒤 한국이 이런 행동을 공동으로 저지하고 전 세계 산업망·공급망 안전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10일 홈페이지에 전날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현재 세계화가 역류를 만나 개별국가가 경제를 정치화하고 무역을 도구화하며 표준을 무기화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한 양측은 시장 규율을 위반하는 이런 행동을 공동으로 저지하고 양국과 전 세계 산업망·공급망 안전과 안정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한국이 동참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한국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칩4) 예비회담에 참석키로 결정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중국의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한 사실도 공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외교장관이 사드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하고,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며 "(양측은) 서로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도록 노력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는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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