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문제'에 대구시장 구미시장 장외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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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물문제'에 대구시장 구미시장 장외전 치열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2.08.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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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괘씸하다” vs 김장호 “물 공급 않겠단 발언 없었다”
지난 2018년 6월 22일 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대구 수돗물에서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생수를 구매하려는 행렬이 이어져 대책마련이 요구됐었다. 사진은 한 마트에 생수를 구매하고 계산을 기다리는 모습.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이 대구취수원 이전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홍 시장으로부터 시작됐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여름휴가를 마치고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취수원 이전 관련 질문에 “구미시장이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미산업단지가 무방류 시스템을 채택했다면 대구 물이 이렇게 나빠질 이유가 없다”면서 생활하수, 축산폐수로 인한 오염도 있지만 근본적 오엽은 구미산단인데, 상수원을 좀 달라고 하니까 된다, 안된다 하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이 기사화 되자 김장호 구미시장도 반격에 나서면서 물문제가 지역내 뜨거운 감자로 올라왔다.

김 시장은 9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취수원 다변화와 관련,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홍 시장 지적을 일축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4월 체결한 협정서는 구미시민이나 시의회 동의 없이 체결됐기에 합의에 불과하다”면서 “당시 환경부장과, 대구시장, 구미시장은 현재 교체됐고, 경북도지사는 체결에 참석하지 않아서 실효성도 상실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졸속합의이기에 구미시민을 대변하는 구미시장으로서 이를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 홍 시장이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무방류시스템 미비 주장에 대해 “수질과 수계관리를 책임지는 중앙정부인 환경부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구미시는 환경부 법령과 지침을 준수하면서 방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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