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소리 들리다 “펑! 퍼버버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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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소리 들리다 “펑! 퍼버버펑!”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3.09.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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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페인트 가게 폭발사고로 경찰관 2명 사망
 

[매일일보] 지난 23일 오후 11시 45분께 대구시 남구 대명6동의 페인트 가게에서 LPG 및 시너 등의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부근서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사망하고 주민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한 두 경찰관의 시신은 폭발 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도로가에서 소방관에 의해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대구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소속 남호선(51) 경위와 전현호(39) 경사로 때마침 주변에서 순찰하던 중 파편에 맞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시민 6명도 페인트 가게 유리문 파편에 맞아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페인트 가게는 주택가에 자리 잡은 2층 건물의 1층에 있으며 페인트와 시너 등 수 백통이 보관돼 있었다. 건물 1층에는 페인트 가게와 가정집, 2층에는 또 다른 가정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음은 2~3㎞까지 들릴 정도로 컸으며, 인근 상가 3곳의 유리창이 깨지고 주차된 차량 10여대도 파손됐다. 일부 주민들이 잠을 자다가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민 임모(49)씨는 “5분 넘게 연속적으로 폭발 소리가 7~8회 들리더니 페인트 가게 안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고 말했다. 페인트 가게 건너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3)씨는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출입문 유리가 모두 부서졌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의해 화재는 30여분만에 진화됐으며 재산피해는 1억5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찰은 페인트 가게에서 부부싸움 소리가 난 후 폭발사고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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