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한국 방산기업들이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을 체결한 다음날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이 진수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방위산업을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는 해군의 첫 8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열렸다. 김건희 여사와 함께 진수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무기 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수식에서는 진수선 절단은 김 여사가 맡았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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