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한국산 전차·자주포·공격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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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한국산 전차·자주포·공격기 도입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7.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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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확정시 尹 나토 순방 첫 성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폴란드 정부가 한국의 K2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도입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K2 전차는 현대로템이, FA-50 경공격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각각 생산하고 있으며, 구매 계획이 성사되면 FA-50과 K2 전차가 유럽과 나토에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 중 폴란드에 방산수출을 타진한 바 있다.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무기 도입 계약을 승인할 것이라고 폴란드 정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발표문에 따르면, 폴란드는 1단계로 K2전파 180대를 도입하고, 2단계로 800대 이상을 현지에서 현지화한 모델 K2PL로 확보한다. 또 FA-50은 내년 중반까지 12대를 포함해 총 48대를 인도받는다고 공개했다. 이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내에 인도된다.

이에 대해 폴란드 정부는 “한국과 무기 계약은 최근 몇 년 새 폴란드 국방 도입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의 특징은 ‘신속한 인도’와 ‘대규모 기술 이전’이라고 평가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번 한국 무기 도입으로 폴란드의 억지력과 국방 잠재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방산업계가 참여해 폴란드 내에서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방사청 관계자도 “폴란드와 FA-50, K2, K-9 관련 총괄합의서 체결하는 것은 맞고 개별 업체별로 별도 이행계약을 체결해 추가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와슈차크 장관은 이같은 결정 배경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방력 강화라고 설명한 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를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2%에서 3%이상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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