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첫비행 성공…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 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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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첫비행 성공…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 반열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2.07.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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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날 비행하는 KF-21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이날 비행하는 KF-21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역사적인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성공 국가에 성큼 다가섰으며, 항공산업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한 쾌거로 평가된다.

방위사업청은 19일 오후 KF-21 시제기가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시험비행을 마치고 정상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KF-21이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KF-21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활주로를 박차고 올라 이륙에 성공했으며, 오후 4시 13분께 지상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33분간 창공을 누비면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했다.

한국형 전투기사업단장 직무대리 노지만 대령은 취재진에 “기본 비행성능을 검증하면서 사천·남해 지형을 비행한 후 정상적으로 착륙했다”고 말했다.

조종사는 시험비행동안 기체의 엔진출력을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기체를 좌우로 기동시키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등 각종 장비가 비행에 적합하게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첫 비행에서는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큰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지고도 담대하게 역사적인 시험비행을 수행한 조종사는 한국형 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으로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 안준현 소령이다.

현장을 지켜본 군 소식통에 따르면 숙련된 조종사인 안 소령도 긴장이 역력했으나 시행비행 내내 지상과 계속 교신을 주고받으며 침착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안 소령은 착륙 후 사업단 관계자들에게 “훈련을 많이 했는데, 훈련한 것과 비슷하게 기체가 움직였다”고 말한 것으로 군 소식통은 전했다.

KF-21은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다양한 지상시험과 지난달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FFRR) 등을 통해 안전한 최초 비행이 준비됐음을 확인했고, 이날 최초비행을 수행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은 “최초비행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2천여 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 확인 및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종료된다”고 덧붙였다.

KF-21 첫 비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천명한 지 약 22년 만이자 군이 2002년 KF-16을 능가하는 전투기를 개발하는 장기 신규 소요를 결정한 지 20년 만이다.

이번 시험비행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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