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은 19일 경쟁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이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극심한 대결과 투쟁에서 아무런 대응 방법이 없다"며 이에 대한 당내 우려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당내 친문(재인)계 인사인 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 안팎에서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당의 많은 의원들이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이 의원이 사법리스크가 실제로 있든 없든 이것이 전면화 됐을 경우 당이 져야 될 부담에 대해 다들 우려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눈사태가 실제로 오고 있는데 '안개야, 허깨비야'라고 주문만 외운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며 "지금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지율 폭락 사태를 뚫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북풍과 사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당의 탄압, 검찰의 칼춤을 맞서 싸우는 중 이 의원의 문제와 그것(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의 혁신과 민생은 사라지게 되고 이 의원과 윤 대통령과의 극심한 대결과 투쟁만 남게 되는데 여기에 대해 아무런 대응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거에 대해 당내에서 우려가 심각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 의원이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에 대해선 "이 의원이 출마를 안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혹여 하더라도 분당을로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계양을 출마를 하는 바람에 제 예측이 틀렸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 출마 역시 안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연이은 패배의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마하는 걸 보면서 제가 한참 정치적인 식견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며 "출마선언도 좀 일찍 해서 당내 여러 혼란을 빨리 예측 가능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출마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아직도 정치판 읽는 눈이 한참 까막눈이구나' 생각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