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회장 “기존 상속신탁연구회 확대개편”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트리니티가 ‘한국상속신탁학회’를 발족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장은 상속신탁 전문가 김상훈 트리니티 대표변호사가 맡았다. 한국상속신탁학회의 전신은 ‘상속신탁연구회’다. 상속신탁연구회는 2013년 법무법인 ‘바른’에서 김 변호사가 만들었다. 연구회는 지금까지 총 72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 변호사가 트리니티로 거처를 옮기면서 연구회를 확대 개편해 학회로 출범했다.
트리니티는 전일 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본관 4층 안젤루스룸에서 한국상속신탁학회를 열었다. 학회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신탁업계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은행, 보험, 증권사 간 의견이 오간 셈이다.
발표는 김 변호사가 맡았다. 주제는 ‘가업승계신탁’이었다. 김 변호사는 가업승계의 수단으로 신탁 활용방법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다.
학회는 주식신탁이 제한 규정 때문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탁업자에게 주식을 신탁할 경우 발행주식 총수의 15% 이상 의결권행사가 금지된다는 규정이다.
학회는 제한 규정이 입법을 통해 해결돼야하고 조만간 변화될 것으로 내다 봤다. 주식신탁을 통해 가업승계를 할 경우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생전에 승계플랜을 짤 수 있고, 이혼 등 이벤트 발생 시 주식의 분할을 막을 수 있다. 채권자의 강제집행도 막을 수 있다. 유류분 문제를 해결해 경영권을 지킬 수도 있다. 예를들어 주식 의결권과 배당권을 분리해 의결권은 후계자에게 몰아주고 배당권은 상속인들에게 분배해주는 신탁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김 변호사는 “최근 트리니티 대표 변호사로 자리를 옮겨 기존의 상속신탁연구회를 확대 개편해 한국상속신탁학회를 설립했다. 한국상속신탁학회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의 신탁부와 패밀리오피스센터의 실무자들로 구성돼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상속신탁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