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7일 '정치개혁' 출사표...박지현 "어대명이 혁신인가"
상태바
이재명 17일 '정치개혁' 출사표...박지현 "어대명이 혁신인가"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2.07.14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마음 정리 됐다" 예상대로 전대 출마
대선 패배 넉달만 당권 도전에 비판 봇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정치개혁'을 내세우며 8.28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작일인 17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대선 패배 후 넉달여만이다. 이로써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 간 세 대결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예고한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저를 빼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선거를 하는 게 당을 혁신하는 길인가"라며 비판에 나섰다.

이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 관련 질문에 "많은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서 마음의 정리는 됐다"며 "빠른 시간 내에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동안 전대 출마 여부에 침묵을 지켜왔던 이 의원이 오는 17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침묵을 깨고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 한 것이다.

이에 앞서 이 의원 측 인사는 이날 언론에 이 의원이 오는 17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오는 17일과 18일이 후보등록일이다. 후보등록과 출마선언을 하면서 당을 어떻게 개혁하고 통합할 것인지 윤석열 정권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얘기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이 의원은 오는 17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메시지의 방점은 정치개혁과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확실시 되자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의 출마 부적격 판단에도 당권 도전을 예고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에 쓴소리를 하는 청년 정치인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박지현의 출마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저를 빼고 '어대명' 선거를 하는 게 당을 혁신하고 다음 총선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정말 믿고 계신지, 대선 때 공헌을 하고 (당권 주자) 지지율도 3위인 제가 (출마자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합당한 것인지 이 의원이 말해달라"고 했다.

일찍이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용진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워)란 미명 아래 연전연패한 장수가 또다시 민주당에 패배의 기운을 싹틔우고 있다"며 "어대명이라는 절망적 체념으로 드리운 당의 위기는 민주당의 가치와 시대 정신의 위기"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친명과 비명 간 세 대결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에 맞춰 친명계 인사인 박찬대 의원도 이날 "이재명과 함께 책임정치를 하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권지웅 전 민주당 비대위원은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세대교체가 아닌 세력교체다. 이번 전당대회는 '어대명' '반명' '97그룹' (대결)이라고도 한다지만 국민의 지지를 얻을 대안이 되느냐"며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