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좌제" 반박 무색...유튜버 누나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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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좌제" 반박 무색...유튜버 누나 사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7.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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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사 또 논란
경남 양산 사저 앞. 사진=연합뉴스
경남 양산 사저 앞.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과 고성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모씨의 누나가 대통령실 국민소통실에서 행정요원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가운데 대통령실이 연좌제를 거론하며 반박에 나섰으나 13일 누나 안씨가 대통령실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나 안씨는 대통령실의 연좌제 반박 뒤 동생과 함께 유튜버 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대통령실 인사가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안씨는 동생 문제로 물의를 빚자 사의를 표명했다. 동생 안씨는 영상 플랫폼 ‘벨라도’를 운영해온 유튜버로 지난 5월부터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음향장비를 설치한 차량을 동원해 시위를 벌여온 바 있다. 또 세월호 참사와 5·18광주 민주화운동, 일본 위안부 피해자 등을 비하하고 관련 집회를 꾸준히 열어왔다. 지난 10월에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틀고 방송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날 대통령실은 “(누나) 안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선거 캠프에 참여해 영상편집 등의 일을 했고, 이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실에 임용된 것”이라며 “안씨는 선거 캠프에 참여한 이후 안정권씨 활동에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 없으며,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며 안씨의 채용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후 누나 안씨는 동생과 동반 출연하는 등 함께하는 모습이 확인됐고, 이에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동생) 안씨의 콘텐츠를 조금이라도 찾아보면 누나가 안씨와 함께 출연하거나 아예 방송을 대신 진행한 적도 있는데 이 사람이 무관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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