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아베 신조 전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 아베 신조 전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를 표합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의 조문은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당일 미국 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는 다소 늦게 이뤄졌다. 일본 대사관 내 분향소 설치가 미국보다 늦은 까닭이다.
한편, 윤 대통령 조문에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도 이날 오전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쳤다.
권 대행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비명에 돌아가신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최장수 총리로서 일본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신망을 받았던 분”이라며 “그 분의 작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슬픔에 잠겨있을 일본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도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정치적 견해는 달리한 분이지만 비극적인 일을 당해서 위로의 뜻을 전하러 왔다”며 “명복을 빌며, 일본 국민들도 굉장히 충격을 받았을 텐데 민주당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