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발표 하루만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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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발표 하루만 재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7.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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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예방 차원에서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한지 하루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들의 요청에 응해 즉석에서 도어스테핑을 재개했다. 이전과는 달리 거리두기 방식이었다. 

윤 대통령은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이 청사 1층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자 "코로나19로 (기자들 일부) 확진됐다고 해서 가급적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청사의 안전을 지키자고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고 하셨느냐"고 먼저 인사했다. 이에 기자들이 '이정도 거리에서 도어스테핑 하는 것은 어떠시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물어볼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 (질의응답) 한 개만 하고 들어가자"고 답해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즉석에서 도어스테핑이 재개됐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재유행 관련 방역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어제 질병청장하고 국가감염병 대응위원회 위원장, 복지부 차관 이런 분들이 여기 와서 회의를 했는데 내일 아마 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거기서 기본적인 방침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독대 업무보고에서 어떤 말을 당부했느냐는 질문에는 "제일 중요한 건 서민들의 민생이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내일도 도어스테핑을 하실 것이냐'는 질문에 "하면 안 되느냐"며 "여러분이 괜찮으면 며칠 후 (포토라인을) 치자"고 답했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고 밝히면서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한 애착이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최영범 홍보수석)거나 "도어스테핑을 제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윤 대통령"(강인선 대변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설화(舌禍) 리스크에 중단이 아닌 안전상 불가피한 조치라는 해명이었다. 

이와 관련, 이날 윤 대통령과 가까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윤 대통령을 뵙고 도어스테핑에 대해 대화를 여러 번 나눴는데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국민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했다. 국민 소통 수단으로 도어스테핑을 채택했다"며 "대통령실 내에서 '리스크가 있다, 축소하면 어떻겠냐' 여러 차례 건의했는데 대통령은 그때마다 '국민과 약속은 지켜야 한다, 설령 리스크가 있고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이거 지속하는 게 맞다'며 참모 건의를 일축했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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