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4회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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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4회 연속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2.07.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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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키리오스 3-1 제압… 메이저 통산 21번째 정상
윔블던 남자 단식 7번 우승, 페더러 8회 바짝 추격
노바크 조코비치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사진=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3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윔블던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닉 키리오스(40위)에게 3-1(4-6 6-3 6-4 7-6<7-3>)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200만 파운드(31억2000만원)다.

조코비치는 2018년과 2019년, 2021년에 이어 윔블던 남자 단식 4연패를 달성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윔블던 남자 단식 4연패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정상에 오른 로저 페더러 이후 16년 만에 나왔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21번째 우승을 차지,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올해 윔블던 4강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라파엘 나달(4위)이 22회로 가장 많고, 페더러는 20회를 기록 중이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만 7차례 우승,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페더러의 8회를 바짝 추격했다.

이날 조코비치는 ‘코트의 악동’ 키리오스에게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연달아 3게임을 따내 4-1로 앞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2세트 분수령은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선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이었다. 키리오스가 0-40으로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3연속 득점하며 듀스로 끌고 갔고, 결국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2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4로 맞선 키리오스의 서브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40-0까지 몰렸다가 내리 5포인트를 따내 브레이크에 성공, 5-4를 만들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가 펼쳐졌고, 1-2로 뒤진 키리오스가 자신의 두 차례 서브에서 연달아 대각 공격을 라인 밖으로 보내면서 순식간에 1-6까지 벌어져 승부가 갈렸다.

조코비치는 현지 날짜로 자신의 결혼기념일인 7월 10일에 열린 윔블던 결승에서 승리하며 활짝 웃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달 위를 걷는 기분이다”면서 “윔블던은 내가 테니스를 시작할 때 처음 본 대회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다만, 조코비치의 세계 랭킹은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윔블던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으로 받은 랭킹 포인트가 제외되고, 추가로 얻는 점수가 없다. 따라서 세계 랭킹은 3위에서 7위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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