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당 윤리위의 징계 결정에 불복해 자신에 대한 징계 처분을 스스로 보류하겠다고 밝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6개월간 휴식하며 누명을 벗는데 주력하라고 충고했다.
홍 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도 자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심판관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의 징계 문제를 대표가 스스로 보류하는 것은 대표 권한도 아니고 해서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어 "(이 대표가) 가처분(신청)으로 대처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그간 심신을 휴식 기간으로 삼고, 대표직 사퇴하지 말고 6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를 지켜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또 "정직 6개월간은 오로지 사법적 절차를 통해 누명을 벗는 데만 주력하라"며 "누명을 벗고 나면 전혀 새로운 이준석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홍 시장도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정치생명이 일대 위기를 맞았으나 2017년 대선 직전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기사회생, 대선에 나설 수 있었다. 이후 대선이 끝난 뒤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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