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내년 더 어렵다" 글로벌 경기침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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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내년 더 어렵다" 글로벌 경기침체 경고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2.07.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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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몇 주내 올 들어 세번째 성장률 하향 조정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이하 현지시간) 국제 경제 전망과 관련, "2023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의 글로벌 확산, 실질금리 인상,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강화되는 대러시아 제재 등을 이유로 들며 "4월 업데이트 이후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매우 거친 바다에 있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배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의 경제가 2분기에 위축된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에는 그 위험도가 더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은 힘든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2023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며 "2023년에 경기침체 위험은 증가했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러면서 IMF가 몇 주 내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4.4%)보다 0.8%포인트 내린 3.6%로 하향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4.9%)과 비교하면 1.3%포인트 내린 것이다. 이번에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될 경우, 올해에만 3차례 하향되는 셈이다.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 전날 8월물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지난 5월 11일 이후 두 달 만에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져 99.50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에 확산된 결과다. 또 금속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와 곡물의 선물가격 역시 국제유가와 마찬가지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대부분 하락하는 추세고, 경기침체 전조로 꼽히는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도 발생한 상황. 

경기침체 우려는 지난 2월 하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와 곡물을 중심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돌입,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결과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는 등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 전 세계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달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경기 하방 압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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