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서도 尹 인사 비판 "내로남불,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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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서도 尹 인사 비판 "내로남불, 참담하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7.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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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대통령도 전 정부 인사...자기가 자기를 디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조민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음주운전 문제 등에 휩싸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을 재가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부총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임명 재가에 대해 "'문재인 정부보다 낫다'가 아닌 '윤석열 정부라서 다행'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던 저였으나, 지금은 모르겠다"며 "여야가 오십보백보의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변호사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년 전 만취 음주운전이라서 교육 수장으로 임명이 가능하다는 상식이 왜 제 상식과는 정반대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상식의 수준까지 스스로 낮춰가면서 임명을 강행했으니 이제는 민주당의 공격에 대해 뭐라고 반박을 할 것이며, 우리 정부의 인재풀이 이 정도로 빈약하다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인사 검증 부실 논란 질문에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되물으며 "다른 정권 때하고 비교를 해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광주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도 전 정부 인사인데 자기가 자기를 디스한(헐뜯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시절 좌천 인사를 당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 

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연이은 인사 검증 실패 책임을 무겁게 인정하고 인사권자로서 결자해지를 해도 못할 망정 민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내각 인사들을 겨냥 "국민 검증이 없는 국무위원의 국회출석은 결코 동의하지 않겠단 말씀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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