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과 관련, “도덕성면에서 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사람이고 국민 재산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자기가 맡을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우리 정부에선 그런 면에서 사람을 발탁했다고 자부하고 전정부와 비교할 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덕성면에서도 전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를 보면 비교될 수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다르기 때문에 참모와 논의를 해보고 어쨌든 신속하게 장관 후보자들이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돼 여권에서도 김 후보자의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관위 의뢰 내용이나 각종 언론에 나온 의혹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때 김 후보자 스스로 본인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이 이날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만 임명하고 김 후보자는 자진사퇴 형식으로 낙마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