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건설현장 ‘세이프티 퍼스트’… AI·SW로 위험 요소 사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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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건설현장 ‘세이프티 퍼스트’… AI·SW로 위험 요소 사전 대응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2.06.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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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안전관리 최대 이슈 부각
스마트 기술로 안전관리… 현장 맞춤형 SW 개발
건설업계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4차산업혁명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현장 안전관리에 필요한 AI·SW 개발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건설업계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4차산업혁명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현장 안전관리에 필요한 AI·SW 개발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건설업계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4차산업혁명 기술을 건설현장에 도입하는 추세다. 특히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AI 및 SW 등 스마트 기술에 힘을 쏟고 있다.

26일 정부부처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해당 법안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명시한 법이다.

중대산업재해 또는 중대시민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원인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 및 보건 확보의무를 다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강도 높은 형사처벌(사망의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받고, 민사상 손해액의 최대 5배의 범위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할 수도 있다.

이에 건설현장에서는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현장 근로자 보호에 필요한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 등 스마트 기술 도입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 중대재해법 재정에 반발했던 건설업계가 4차산업혁명 기술 도입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 것이다.

현대건설은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 자동계측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구조물의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서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며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이 시스템은 현대건설에서 운영 중인 IoT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HIoS’와 연동돼 있어 자동으로 데이터를 받아 분석한다.

더불어 현대건설은 AI를 활용한 ‘장비협착방지시스템’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현장 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재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스마트건설 종합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를 출시해 건설 현장에 도입했다. 사이트클라우드는 드론을 활용해 현장 정보를 3차원으로 분석하고 장비 관제도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건설 플랫폼으로, 2주 걸릴 측량 작업을 이틀 만에 끝낼 수 있다. 최근 3년간 아파트·택지·도로·플랜트·댐 공사 등 40여 곳에서 측량이 실시됐다.

한화건설은 ‘고위험통합관제시스템(H-HIMS)’을 도입해 본사와 현장 간 정보 공유를 원활히 하고 위험 상황 감지 및 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안전관리시스템으로 모바일 안전관리 앱 ‘HS2E’를 자체개발해 전 현장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사용 중이다.

건설 현장에서 안전환경 관련 개선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면 누구나 즉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내용 입력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현장 전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파된다. 이렇게 처리된 재해예방 조치들은 데이터로 누적되며 그 분석결과는 스마트한 안전대책 수립에 활용된다.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는 AI가 사진·영상을 분석해 시공품질을 확인하고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면 선별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인공지능형 CCTV와 IoT기술도 도입한다. DL이엔씨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통해 품질개선, 안전사고 방지, 생산성 20% 제고 등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는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기업 GSIL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업 현장의 근로환경 데이터, 작업 지시서, 도면 등 일반적으로 활용이 어려운 비정형 데이터도 자동으로 분석해 재해 예방·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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