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건설업계, 층간소음과 소리 없는 전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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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건설업계, 층간소음과 소리 없는 전쟁 中
  • 김간언 기자
  • 승인 2022.06.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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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갈등에 살인까지…소음상담 코로나 이후 급증 
삼성물산의 층간소음 복합 연구시설 ‘고요안랩’(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의 층간소음 복합 연구시설 ‘고요안랩’(사진=삼성물산)

[매일일보 김간언 기자] #층간소음 갈등에 70대 노부부를 사상케한 30대 남성이 지난 10일 징역 3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30대 남성은 지난해 12월 층간소음에 항의한 70대 노부부에 앙심을 품고 살인을 저질렀다. 층간소음 다툼이 살인으로까지 이르고 있어 정부차원에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사후확인제와 층간소음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소음 감소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방음은 기본적으로 벽을 두껍게 하고 특화된 자재를 사용하면 향상되지만 공사비 급증으로 이어지는 만큼 공사비 상승을 최소화하면서 방음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층간소음 상담건은 4만6596건으로 코로나 발발 이전인 2019년 2만6257건과 비교해 43.65% 급증했다. 이처럼 분쟁이 증가하자, 정부는 건설사의 책임을 강조하며 오는 8월부터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를 시행한다.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는 완공된 아파트의 사용검사 승인 단계에서 샘플 세대를 선정해 층간소음을 평가한다. 경량충격음(가볍고 딱딱한 충격)과 중량충격음(무겁고 부드러운 충격) 모두 49dB을 넘어선 안 된다. 층간소음이 기준 이상 발생하면 검사권자(한국토지주택공사나 국토안전관리원)는 건설사에 보완시공을 하거나 배상을 하라는 권고를 하게 된다. 

이에 삼성물산과 DL이앤씨, 현대건설, 롯데건설, 금호건설 등 건설사들이 바닥재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설계법 연구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중 삼성물산은 지난 5월 층간소음 연구에서 체험·실증까지 가능한 층간소음 복합 연구시설을 개관해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역할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연구시설은 연면적 238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층간소음을 등급별로 체험하고 적용 기술에 따라 소음의 정도가 달라지는 차이를 실제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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