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차별화된 대형기 승부수 하반기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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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차별화된 대형기 승부수 하반기 통할까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06.26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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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A330-300 3대 도입 완료···다른 LCC 업체와 차별화
인천~싱가포르·방콕에 몽골 노선도 운항···하반기 장거리 취항 준비도
티웨이항공이 올해 도입한 대형기 A330-300. 출처=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올해 도입한 대형기 A330-300. 출처= 티웨이항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티웨이항공이 더 많은 여객과 화물을 싣을 수 있는 대형기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도입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들어선 데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자가격리까지 해제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347석 규모의 대형기인 A330-300의 노선을 더 확대한다. 지난달 28일~29일부터 인천~싱가포르와 인천~방콕에서 운용하던 A330을 다음 달 6일부터 몽골 노선인 인천~울란바토르에 활용하기로 했다. 하반기 내 장거리 노선 취항도 준비 중이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올해 2월 A330-300을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새롭게 진출했다. A330-300은 항속거리 1만186km으로 호주, 동유럽, 미국 서부까지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 중단거리 국제선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2017년부터 A330 도입을 추진해온 것이다.

최근 항공사들은 항공 여객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항공편의 증편이 원활하지 않아 잇따라 중·대형기를 투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 기준 항공기 운항편은 1만1279편에 여객은 35만6864명이었다. 5월에는 운항편 1만2018편, 여객 93만9463명이었다. 항공편은 800편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여객 인원은 163.26% 폭증했다.

티웨이항공도 좌석 수를 대폭 늘려 여객을 더욱 확보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이 기종은 화물도 20t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여객은 물론 화물 운송 사업까지 강화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겠단 복안이다. 최근 독일 젯테이너와 계약을 맺고 화물운송수단(ULD)를 도입해 운송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은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간담회에서 “2027년까지 A330을 포함해 대형기를 20대까지 늘리면서 중소형기 30대를 포함한 50대 규모의 기단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재편될 국내 항공업계에서 LCC 중 선두에 올라서 2027년까지 연 매출 3조원을 이뤄내겠다”며 향후 티웨이항공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의 대형기 도입을 통한 장거리 노선 개척을 놓고 도전정신을 높게 사면서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경영난 심화로 인한 재무 악화 등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무모한 도전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티웨이항공이 내년까지 갚아야 할 부채금만 1000억원대에 달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단 도입에 필요한 자금은 유상증자와 기존 운영자금을 활용해 마련할 예정”이라며 “발 빠른 국제선 노선 확대를 통한 수익 확대로 부채 비율과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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