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상 여파 경기침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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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상 여파 경기침체 가능성”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2.06.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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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최대 0.75%p 추가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의 여파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경기침체와 관련해 “그것은 확실히 가능성”이라며 “우리는 경기침체를 일으키려고 하지 않으며 경기침체를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존재하며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며 “또 다른 위험은 가격 탄력성을 회복하지 못해 높은 물가 상승이 경제 전반에 퍼지는 것이다.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2%대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 같은 ‘자이언트 스텝’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음달에도 0.5~0.75%포인트 수준의 추가적인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경기침체와 관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내각은 그간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는 관점을 피력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일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역시 “경제가 안정적 성장기로 이행하며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4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물가상승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물가 상승을 잡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의 폭은 물가 상승이 언제 꺾이기 시작하는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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