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선우, 세계선수권서 ‘박태환’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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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 세계선수권서 ‘박태환’ 뛰어넘어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2.06.2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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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200m 1분44초47로 한국 신기록 ‘은메달’
경영 종목 11년 만·자유형 200m 15년 만의 메달
황선우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 출발 모습. 사진= 연합뉴스
황선우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 출발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 수영 ‘기대주’ 황선우가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3초2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분44초62)을 0.15초 단축했다. 특히 50m 롱코스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울러, 이 종목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2007년 박태환은 호주 멜버른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이후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에서 박태환 이후 11년 만의 경영 종목 메달이자 15년 만의 자유형 200m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는 예선에서는 1분45초79의 기록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서는 1분45초46로 전체 3위에 자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황선우는 출발반응 속도가 0.61초로 가장 빨랐다. 첫 50m 구간을 24초68의 기록으로 4위로 통과한 황선우는 100m 구간까지도 4위를 유지했다. 150m 구간을 통과할 때 3위로 올라선 황선우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스퍼트를 펼치며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경기 후 황선우는 “도쿄올림픽에서는 경험이 부족해 초반 오버페이스로 후반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었다”면서 “이번 레이스는 지난 경험을 토대로 후반에 스퍼트를 올리는 전략으로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선우는 “포포비치가 비슷한 나이여서 라이벌 구도로 많이 언급해 주시는데, 이번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가 1분43초대라는 대단한 기록을 냈다”면서 “열심히 훈련해서 1분43초대로 들어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각오도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가 은메달을 따내면서 2024년 파리올림픽 기대감도 높였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이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도 “우리는 한 단계씩 올라가는 중이다. 진짜 싸움은 올림픽에서다”라고 2년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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