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배달업계, 신성장동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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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배달업계, 신성장동력 모색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2.06.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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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서빙‧배달 등 기존 틀 벗어난 사업 눈길
거리두기 해제에 배달앱 이용자 감소세 지속
우아한형제들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배달업계가 배달수요 감소로 신성장동력 마련이 한창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배달 시장이 위축되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로봇을 이용한 서빙‧배달 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배달대행업체들은 사륜 배송 사업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로봇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영업자 점포에서 서빙하는 로봇을 개발했고, 배달 로봇까지 실증에 나선 상태다. 배달앱은 시장이 위축되면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 사실상 핵심 사업 외의 완충형 수익모델이 필요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로봇을 배달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 광교 아이파크에서 시작된 실내외 ‘도어 투 도어(D2D)’ 로봇 배달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도 참여해 오는 8월부터 무역센터 실내에서 서빙로봇을 운영할 예정이다. 

로봇 배달과 서빙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강점도 가졌다. 연초부터 불거진 높은 배달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기존 배달비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불러왔다. 현재 라이더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고객들의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로봇 서빙도 홀에 고용해야 할 점원을 줄여 인건비를 아낄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은 광고와 중개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특성을 가졌지만, 점주‧라이더‧소비자와과의 불협화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은 아니다”라며 “현재 배민이 준비하고 있는 로봇 사업은 가격경쟁력만 갖출 경우 기존 고정비 및 배달비 문제를 해결할 수 수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달대행업계의 변화도 관측된다. 대행업체들은 기존 이륜차 중심의 구조에서 사륜차 사업까지 펼치고 있다. 바로고는 지난 4월 배달에서 배송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바로고는 사업 목적에 ‘일반 창고업’, ‘냉장 및 냉동 창고업’, ‘화물 자동차 운송업’을 새로 추가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 661㎥(200평) 규모 사륜차 물류 거점도 마련했다. 동종업인 메쉬코리아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두 업계의 변화는 소비자의 이탈로 줄어드는 배달 시장의 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18~24일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의 총 이용자 수는 5047만5131명으로 전월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3월 첫째 주 대비 5월 넷째 주 WAU 감소율은 각각 8.2%, 17.2%, 25.2%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 사태에 반사이익을 누린 배달 시장이 정체기를 맞이하면서, 관련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난관에 봉착했다”며 “일부 업체들은 각자의 생존전략과 미래먹거리를 구축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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